🧬 조용히 진행되는 병, 만성콩팥병
🧬 조용히 진행되는 병, 만성콩팥병
어느 날 갑자기,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30% 미만입니다. 곧 투석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이전까지는 특별한 증상도, 불편함도 없었던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것이 만성콩팥병의 가장 큰 위험입니다.
김용철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말합니다.
“만성콩팥병은 투석이 임박한 상태가 되기까지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중 하나라도 있다면, 1년에 한 번은 혈액과 소변 검사를 꼭 받아야 합니다.”
💸 암보다 많은 의료비가 들어가는 병
만성콩팥병은 ‘조용한 고비용 질환’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 1인당 연평균 의료비는 849만 원, 암 환자보다도 많습니다.
말기 콩팥병 환자에게는 투석이나 이식 같은 고비용 치료가 오랫동안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나이 들수록 신장도 지친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콩팥 기능은 조금씩 떨어집니다.
여기에 이상지질혈증, 즉 혈액 속 지방 균형이 깨지면 신장 기능 저하 속도는 가속화됩니다.
지방이 혈관에 침착되면 콩팥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높아집니다.
“신장은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정기 검진과 함께 이상지질혈증 같은 위험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 '콩팥'보다 '심장'이 더 무섭다
놀랍게도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신장 질환 자체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대한내과학회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 2명 중 1명은 심근경색, 뇌출혈 등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질병청도 “만성콩팥병 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은 일반인의 2배”라고 경고합니다.
💊 이상지질혈증은 거의 예외 없이 함께 온다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이상지질혈증이 거의 항상 동반됩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서 혈관 건강은 물론, 콩팥 건강까지 위협하게 되는 것이죠.
김 교수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타틴계 약물이 있습니다.
특히 아토르바스타틴은 신장으로 배출되는 비율이 2% 미만으로 낮아 용량 조절 없이 복용 가능합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100mg/dL 이하로 관리해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약, 꾸준히 먹고 계신가요?
문제는 ‘꾸준히 복용하는 것’입니다.
스타틴 복용을 중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작용이 걱정된다’는 불안감 때문인데요, 김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스타틴 부작용 확률은 0.01% 수준으로 매우 낮고, 수많은 연구가 진행된 안전한 약물입니다.
정확한 의학적 정보에 기반해 불필요한 걱정보다 꾸준한 복용이 필요합니다.”
🌿 오롯미의 진심
만성콩팥병은 초기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건강하다'고 느낄수록 더 조심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혈액·소변검사, 이상지질혈증의 적극적인 치료, 꾸준한 약물 복용과 생활 관리가 콩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