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탁 현상 없는 선크림, 어떻게 고를까?
어릴 적 여름날, 엄마는 하얀 크림을 꾹꾹 눌러 발라주셨다.
거울 속 내 얼굴은 웃기도록 하얗게 떴지만, 엄마 손끝은 언제나 따뜻했다. 지금은 수십 가지 자외선 차단제가 있지만, 내 피부에 '진짜 잘 맞는' 선크림을 찾는 건 아직도 어려운 일이다.
백탁은 싫고, 자극도 없고, 잘 발리는 자외선 차단제. 정말 가능할까?
📌 목차
- 1. 자외선 차단제, 왜 성분이 중요한가요?
- 2. 무기자차 vs 유기자차 vs 혼합자차
- 3. ‘백탁’이 생기는 이유는?
- 4. 민감한 피부라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 5. ‘무기자차인데 백탁 없음’의 비밀, 나노입자
- 6. 나노입자, 정말 안전할까?
- 7. 피부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팁
1. 자외선 차단제, 왜 성분이 중요한가요?
자외선 차단제는 단순히 SPF 수치로만 판단하기엔 부족하다.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에 따라 발림성, 피부 자극, 심지어 얼굴 톤까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얗게 뜨지 않으면서’, ‘피부에 자극 없이’, ‘가볍고 산뜻하게’ 바를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건 퍼즐을 맞추는 일과 같다.
2. 무기자차 vs 유기자차 vs 혼합자차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 무기자차: 자외선을 피부 표면에서 반사. 주로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사용.
- 유기자차: 자외선을 피부 속에서 흡수해 열이나 빛 에너지로 변환.
- 혼합자차: 두 방식을 섞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줄임.
3. ‘백탁’이 생기는 이유는?
무기자차의 대표 성분인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디옥사이드는 자외선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까지 반사시킨다.
그래서 피부에 바르면 마치 하얗게 뜬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 또한 피부 표면에 막을 씌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뻑뻑하게 느껴질 수 있다.
4. 민감한 피부라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까?
무기자차는 피부 안으로 흡수되지 않고 겉에서만 작용하므로, 민감한 피부에 적합하다. 피부 트러블이 잦거나 자극에 민감하다면 징크옥사이드 또는 티타늄디옥사이드 기반 제품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다.
5. ‘무기자차인데 백탁 없음’의 비밀, 나노입자
최근 ‘백탁 없는 무기자차’가 등장했는데, 이는 성분을 나노입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10~150나노미터 크기로 줄이면 가시광선 산란이 줄어들어, 하얗게 뜨는 현상이 거의 없다. 표면적이 넓어져 자외선 차단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6. 나노입자, 정말 안전할까?
입자가 작아질수록 피부 흡수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100nm 이하의 나노입자는 인체 내부로 흡수돼 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FDA와 EU는 징크옥사이드·티타늄디옥사이드가 25% 이하의 나노 함량일 경우 안전하다고 판단하지만, 제품 구매 시 ‘나노 크기·함량’ 정보를 꼭 확인하자.
7. 피부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 고르는 팁
- 🌿 백탁 싫다면? → 유기자차 또는 나노 무기자차
- 🌿 예민한 피부? → 전통 무기자차
- 🌿 둘 다 고려? → 혼합자차
- 🌿 땀이 많고 야외활동 잦다면? → 워터프루프 기능 확인
- 🌿 무조건 성분 먼저! → 전성분표에서 나노 여부, 비율 체크
여름 햇살은 반짝이지만, 피부엔 잔잔한 자극이 될 수도 있어요. 오늘의 선크림이 내일의 피부를 만듭니다. 나에게 맞는 성분을 찾아, 피부에 가장 순한 방패 하나 꼭 챙기세요.
― 오롯미가 전하는, 진짜 필요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