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 에세이 & 삶의 이야기

마흔 이후, 사랑이 전부는 아니란 걸 알게 됐다

simple5656 2025. 4. 21. 15:00

 

사랑이 전부처럼 느껴졌던 시절은… 사실 없었다.
누구를 열렬히 좋아하고, 누군가 없으면 안 될 것 같고 —
그런 감정은 나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대신 사람들과 잘 지내고 싶었다.
좋은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서로를 부담 없이 응원하는 그런 관계들.

연애보다는 사람 자체가 좋았다.


일을 하다 보니 늘 바빴고,
내 생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하루는 금방 지나갔다.
특별히 외롭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특별히 충만한 것도 아니었던
그냥 그런 날들이 쌓여 지금에 이르렀다.


마흔을 넘기고 나서야 좀 더 분명하게 알게 된 것 같다.
사람은 사랑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
내가 중심이고,
내가 지키고 싶은 하루가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


물론 지금도 사람은 좋다.
가끔은 마음 편한 사람과 함께 걷고,
가볍게 밥을 먹고, 눈이 마주치면 웃을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

굳이 뭔가 더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사라지니
관계가 훨씬 편해졌다.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되었고,
마음이 덜 흔들리게 됐다.


사랑이 꼭 있어야 하는 게 아니고,
없다고 해서 내가 모자란 것도 아니다.

그걸 알게 된 이후로는
사람과의 거리를 조절하는 것도
훨씬 자연스러워졌다.


이제는 굳이 구분하지 않는다.
연애든 우정이든, 혹은 그 사이 어디쯤에 있든,
서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관계라면 그걸로 충분하다.


💬 지금의 당신은 어떤 관계 안에 있나요?

사람이 좋았던 시절을, 그리고 지금을 이야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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